어떤 풍파가 있은 후엔 일이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했습니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속담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입니다. 아직도 심란함이 가시지 않은 현실 화제로 '5·18 망언'이 있습니다. 그 망언 폭우에 맘이 움푹움푹 파인 광주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로서는 분노도 깊고, 응어리도 깊습니다. 그 망언 폭우가 만든 '움푹움푹'에 고운 '달빛'이 들어 '비 온 뒤 땅'을 더 단단히 다져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그 화제를 대변하는 경향신문(3.1)의 제목을 따 옮겨 봅니다. <5·18 망언 이후…더 단단해진 '달빛동맹' / 권영진 대구시장, '역사 왜곡' 광주 시민에게 사과…연대 강화 / 이용섭 광주시장, 2·28 기념식 대표단 파견·'228번 버스' 운행>!
대구·광주의 옛 이름 달구벌·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이름 '달빛동맹'! 2009년 태동해 두 도시의 잇단 정책 공조, 그 각종 교류·협력의 열매는 알찼습니다. 그 '달빛'은 모가 난 정치 이념도 둥글게 비췄습니다.
5·18 망언 징계 유예된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을
유야무야 봐 넘기지 싶어
지켜보는 눈들이 두렵다면
그 달빛
'달빛동맹' 달빛으로
목욕 좀 해 봄이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