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동 주민, 설치금액 20% 투자해 수익 공유

폐기물처리시설과 화력발전소, 조선소 등 산업·환경오염시설이 밀집한 사천시 향촌동 지역에 주민이 참여하는 태양광발전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 사업은 경남 최초로 주민이 채권펀드에 투자해 설치금액의 20% 지분을 갖고, 발전수익을 18년 이상 함께 공유하는 민간-공공 상생모델이다.

사천시는 7일 오후 시청에서 폐기물처리시설의 주변지역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송도근 사천시장과 향촌동 주민대표(통장협의회 회장 강종두), 경남개발공사(사장 이남두), 한국에너지공단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배상석)가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사천시 사등매립장의 유휴부지 1만 2000㎡에 17억 원을 투입, 1000kW급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된다.

▲ 사천시가 향촌동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을 7일 열었다. /사천시

사천시는 사업부지 임대와 발전사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맡고, 향촌동 주민은 금융상품을 통한 사업자금 투자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경남개발공사는 사업자금 투자와 사업시행·운영 역할을 하며, 한국에너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제도운영과 관련 정책지원을 담당한다.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앞으로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 용역을 거쳐 결과에 따라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향촌동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금융상품 모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시 관계자는 "환경시설 주변지역 주민을 위한 특화사업으로 시행될 이 사업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호응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향촌동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영호 기자 hoh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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