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내실 다지기 이끌 적임자는?
조정현 "고령조합원 복지 집중"
김주석 "직원 전문화교육 강화"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함안축협 조합장선거에는 축산농민과 축협직원 출신 2명이 출사표를 내고 경합하고 있다.

제16·17대 조합장을 지낸 이현호 현 조합장은 후보자 등록일을 며칠 앞두고 돌연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25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할 만큼 당당했던 함안축협은 대내외적 축산환경 변화 탓에 현재 1444명에 그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기호 1번 조정현(56) 후보는 30여 년간 축산업에 종사해왔다. 함안축협 대의원과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국한우협회 함안군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조 후보는 △젊은 축산후계농 육성과 소규모 축산농가 확대 지원 △소규모 농가와 고령 농가를 위한 고품질 조사료 판매사업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금리, 혜택 차별화 △축종별 규모화 사업에 저금리 자금으로 조합원 사업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 조정현

조 후보는 "현장과 조합이사 등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번영·성장하는 함안축협을 만들어보겠다. 또 항상 낮은 자세로 조합원 입장에서 생각하고 편히 다가설 수 있는 신뢰 있는 함안축협을 만들 각오"라며 "특히 65세 이상 조합원 복지를 위해 정기 건강검진을 확대하고 전문성 강화 교육도 지원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으로 조합원 실익 증대를 통한 함안축협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김주석(55) 후보는 제7대 함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함안축협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 후보는 현재 봉암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축산자원 순환 사업조성 △조합원 빈축사 채우기 사업(농가위탁) △조합원 예수금·대출금 금리혜택 확대와 환원사업 확대 △젊은 2세 후계 축산인 육성 △조합원 대상 건강검진 사업 확대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확대 시행 등 10가지 약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김주석

김 후보는 "실무를 꼼꼼히 챙겨 직원관리와 직원 전문화 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조합운영 공개를 확대해 경영을 개선하고 조합원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내실 있는 조합, 든든한 조합을 지향하고 있다. 예전처럼 조합원을 대폭 늘릴 수는 없지만 지역축협이라는 한계를 극복해 함안축협의 명성을 되살리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 후보는 함안축협 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두 후보의 공약이 대부분 추상적인데다 공약 실현에 들어가는 비용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가 당선돼 힘겹고 험난한 함안축협의 현안을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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