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에 막대한 손실"

한국수출입은행이 창원지점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창원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6개 경제단체가 폐쇄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 ㈔경남벤처기업협회(회장 김익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회장 손태호),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회장 신기수),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회장 이종판), 경남기업협의회(회장 강대창) 등 6개 단체는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에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결정 철회 건의서'를 보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역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수출액 4위(2017년 기준)를 점할 만큼 수출 관련 금융 수요가 잠재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개소 이후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업의 국외투자와 수입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많은 역할을 해 왔다"면서 "최근 들어 이전에 없던 수출환경의 악화로 지역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수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할 국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창원지점 존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활용 기업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 기업이 창원지점 폐쇄가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축소는 물론, 접근성 부족에 따른 시간적 손실을 우려한다"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지점폐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지역 상공인들의 요청(창원상공회의소 한국수출입은행 경남지점 설치 건의 1992년 12월)에 의해 1994년 4월 창원출장소로 개소 후 1995년 6월 창원지점으로 승격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그동안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과 정보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해왔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건전성 강화와 경영투명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창원, 구미, 여수, 원주 등 4개 지점 출장소를 없애고 해양·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축소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