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정체 장기화 우려…1~2월 초미세먼지 5년 만에 최고치

맑은 하늘은 언제 볼 수 있을까.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경남지역은 7일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보됐다. 경남지역에는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바 있다. 2월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경남지역엔 올해 미세먼지 주의보가 48번 발령됐는데, 이번 달에만 32번에 달했다. 주 후반에도 중국에서 먼지가 유입되고 대기가 정체돼 장기화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초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함께 퍼지지 못하고 머물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졌다.

올해 1∼2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풍속은 5년 중 최저였다. 세정에 영향을 주는 강수일수 역시 5년 중 가장 적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기상조건이었던 것이다.

대기 정체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1∼2월 시베리아·북한 부근 10㎞ 상공에 제트기류가 형성돼 북쪽 찬 공기 남하를 저지하며 고온 건조한 겨울이 됐고, 한반도 주변 하강기류에 의해 대류가 억제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달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정체됐다. 여기에 북서풍을 따라 중국 산둥·요동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고 국내 정체가 반복되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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