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개 레인 개방 절충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종합복지관이 강습반 시간대에 자유수영을 할 수 없는 수영장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오전 9시에서 9시 50분 시간대에 자유레인을 1개 배정해 자유수영 회원과 일일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절충했다.

올해 초 복지관은 수영장 운영을 두고 이용자 간 마찰을 빚었다. 4개 레인밖에 없는 수영장을 강습반 회원이 오전 시간대 독차지한 데 자유수영 회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2개 레인을 자유수영할 수 있도록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강습반 회원들은 복지관이 협의 과정 없이 민원을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나온다며 반대했다.

복지관은 자유수영·강습반 회원과 협의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이용객·시민을 대상으로 현행 방식을 유지할지, 변경할지 설문조사를 했다.

변경안은 시간별 4개 강습반 중 2개 반을 폐지하고 자유수영 레인을 배정하는 방식이었다. 42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95%(400명)가 '현행 유지', 5%(21명)가 '변경 운영'을 선택했다. 설문 참여자 중 약 20명 외에는 수영장 이용자였다. 복지관은 대면 설문으로 중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복지관은 설문 결과에 따라 수영장 운영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주중 오전 6시 10분 문을 열면 7시 50분부터 9시까지 1시간여를 제외하고 오전 내내 초·중·고급 과정과 교정 수영 강습이 진행된다.

다만, 복지관은 오전 9시에서 9시 50분 강습시간대 2개 레인을 사용하던 교정반에 1개 레인만 배정해 자유수영 회원과 일일 이용객이 1개 레인을 사용하도록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소수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형평성 차원에서도 교정반만 2개 레인을 사용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니 회원들이 이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자유수영 회원들도 협소한 수영장 사정, 새벽 시간대 직장인 수강생이 많은 점 등을 이해하고 절충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복지관 수영장 등록 회원 704명 중 강습반 회원은 540명, 자유수영 회원은 164명이다. 진동종합복지관은 공공기관인 창원시설공단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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