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불출마 양자구도 형성…조합원 편익향상 공약 눈길
권택중 "소형 농기계 공동사용"
최낙문 "특수미 재배단지 조성"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고성지역은 모두 7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조합별로는 농협 4곳, 축협 1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곳이다.

지난달 27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동부농협에 5명이, 고성수협에 4명이 출사표를 내 경쟁률이 높았고, 다른 5곳(고성농협, 새고성농협, 동고성농협, 고성축협, 고성산림조합)에서는 모두 2명이 출마했다.

이 중 동고성농협은 조합장 선거가 있는 7곳 중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가장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개면(회화·마암·개천·영오·구만) 지역을 관할하는 동고성농협은 본점이 회화면에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조합원 수 2700여 명에 자산규모는 2870억 원이다.

1997년 6월 3개 농협(회화·마암·구만)이 동고성농협으로 신설 합병된 후 1997년 12월 2개 농협(영오·개천)을 또다시 흡수 합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2명의 전 마암지점장이 조합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기호 1번의 권택중(60) 후보와 2번의 최낙문(59) 후보다.

먼저 권택중 후보는 33년 동안 농협에 근무하면서 조합원들의 생활을 잘 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회화청년회에 30년 넘게 몸담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농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조합원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 권택중

구체적으로 관리기나 콩탈곡기 등 한 사람이 소유하기에는 애매한 소형 농기계를 마을 단위에 무상 공급해 공동으로 사용토록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벼 저온저장고가 없는 영오·개천면에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조합원 편익을 도모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권 후보는 "더 좋은 농업환경을 만들어 풍요로운 농촌, 조합원들에게 더 나은 소득을 안겨드리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농촌 인구 고령화로 힘든 농민들이 농자재를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배달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낙문 후보도 30년 넘게 농협에 근무하면서 농업과 농촌을 지켜왔다는 점을 내세운다.

본점 상무 시절 어려웠던 경축순환자원화센터(가축분뇨 활용 퇴액비 생산시설)를 완공하고 퇴직한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

▲ 최낙문

주요 공약으로 경제사업은 농산물 순회 수집을 강화하고 영농자재 주문배달제를 정착해 영농현장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영농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늘어나는 농가 보유 벼 물량 해소를 위해 특수미 재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 조합원들 의견을 농협 경영에 공평하게 반영하고자 지역별 이사들을 적극 활용하고, 상담실을 설치해 조합원들의 고충과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조합원들 권익향상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농협 근무 31년 경험을 바탕으로 농가 소득증대로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동고성농협 발전을 위해 조합원 중심의 현장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