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성·김진형, 팀 공격 주도
각각 4타수 3타점 활약 돋보여
루친스키·베탄코트 적응 박차

NC다이노스가 연이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NC는 4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8회까지 진행한 이날 경기에서는 청팀이 9-7로 승리했다.

선공을 한 청팀 선발은 노성호가 책임졌다. 이어 박민우(2루수)-김태진(3루수)-권희동(좌익수)-강진성(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신진호(포수)-노진혁(유격수)-이원재(1루수)-김성욱(중견수)이 선발진을 구성했다.

▲ 4일 NC다이노스 자체 청백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강진성. /NC다이노스

백팀은 버틀러를 선발 투수로 올리며 맞받았다. 최승민(좌익수)-이상호(중견수)-오영수(3루수)-정범모(지명타자)-김형준(포수)-박헌욱(우익수)-김진형(1루수)-유영준(유격수)은 수비를 책임졌다.

경기는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 말 백팀은 김진형 2타점과 유영준·최승민 적시타를 묶어 선취 4점을 올렸다.

청팀도 3회 불을 뿜었다. 이원재·박민우 안타로 기회를 만든 청팀은 2사 후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강진성 투런 홈런까지 더한 청팀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4일 NC다이노스 자체 청백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진형. /NC다이노스

흐름을 탄 청팀은 4회 이원재 2루타와 박민우 밀어내기, 권희동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청팀은 7회 강진성·이우성 연속 2루타로 2점을, 8회 박민우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백팀은 8회 말 정범모·김진형 2루타와 유영준 안타를 묶어 3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패를 떠나 투수진에서는 양팀 선발이 나란히 부진했다. 청팀 선발 노성호는 3이닝 4실점을, 백팀 선발 버틀러는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단 청팀에서는 정수민과 유원상이 2이닝 무실점을 남겼고 백팀에서는 민태호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타선에서는 강진성과 김진형이 돋보였다. 청팀 강진성은 4타수 2안타 1홈런(2점) 3타점을, 백팀 김진형은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 지난 3일 키움과 네 번째 평가전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베탄코트. /NC다이노스

강진성은 "연습 때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부분에 신경 써서 타격했더니 안타와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시범 경기 때 이 부분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형은 "청백전이지만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친 것이 도움이 됐다"며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C는 청백전에 앞서 3일 치른 키움과 네 번째 평가전에서는 7-10으로 패했다. 루친스키는 첫 출전해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뤘고 베탄코트는 좌익수로 출장해 6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 NC는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루친스키 호투에 힘입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4~7회에는 박민우 적시타와 나성범 홈런 등으로 득점에 성공,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8회 NC는 2실점하며 흔들리더니 9회 6피안타 5실점하며 최종 스코어 7-10으로 패했다.

▲ 지난 3일 키움과 네 번째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한 루친스키. /NC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키움전에서 루친스키는 한국 타자와 승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느낄 수 있었을 테다. 초반 제구가 불안정했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자기 공을 던졌다"며 "좌익수로 출전한 베탄코트 재능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청백전을 통해 전체 선수들 컨디션은 물론 그동안 실전 피칭을 못했던 투수 이닝·투구 수 조절을 할 수 있었다. 백업 구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NC 선수단은 6일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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