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전면 개편한 저도주 출시
1년간 시민패널단이 품질 개선

경남 도민은 물론 전국 애주가의 사랑을 받아온 무학 '좋은데이'가 출시된 지 12년 3개월 만에 확 바뀐다.

무학은 소비자들 선택에 맞춘 리뉴얼 '딱 좋은데이'(사진)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소주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표 제품인 좋은데이를 전면 리뉴얼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맛·품질·디자인 전면 리뉴얼 =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딱 좋은데이'는 시그니처 도수인 16.9도를 유지하면서 맛과 품질에 디자인까지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무학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우수한 미각 능력을 지닌 시민들로 구성된 '좋은데이 관능검사 패널단'을 운영해 이번 리뉴얼 제품의 주질을 개발했다.

또 최근 2개월간 트렌드 형성의 주체가 되는 대학생과 20대 소비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된 주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샘플을 최종 선정해 세대를 관통하는 주질을 완성했다.

'딱 좋은데이'는 첫 맛과 끝 맛이 균일하게 느껴지며 청량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젊고 직관적 감각의 '딱! 좋은데이', '#딱 좋은데이' 두 가지 버전이다.

병 왕관부터 라벨까지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의 블루 컬러가 중심이다. '딱 좋은데이'의 새로운 캐릭터는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역시, 딱' 등의 뜻을 내포한 제스처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과거 주류 시장의 주류 선도층이 중장년층이었던 점과 다르게 최근 밀레니엄 세대의 문화에 발맞춰 절제된 유흥 요소를 만족할 트렌디한 소주를 선보이는 것이 무학의 목표다.

◇새로운 변화로 소주시장 공략 = 무학은 2006년 11월 좋은데이 출시 당시 파격적인 알코올 도수 16.9도를 선보이며 소주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부드러운 소주로 각광받은 좋은데이는 경남을 넘어 부산과 수도권에 진출하면서 지역적 한계 없이 전국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했다.

저도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좋은데이는 지난해 5월 한 차례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저도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부드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출시 10일 만에 1000만 병을 판매하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에 선보이는 '딱 좋은데이'는 기존 리뉴얼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맛·품질·디자인 가운데 일부에 한해 변화를 줬던 기존의 리뉴얼 작업과 달리 전면적으로 개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창립 90주년을 맞은 무학의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지난해 경영에 복귀하면서 신경영 선언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무학'의 출발을 알렸다.

무학은 이번 좋은데이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소비층을 확대하고 선호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과일 탄산주 '톡소다',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열대과일 깔라만시로 만든 '좋은데이 깔라만시'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소통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무학의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으로 주류 시장 속에서 확실한 브랜드 색깔로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전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주류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