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시의원, 잦은 폭행 피해에 "역사마다 배치" 주문

김해시의회 이정화(자유한국당) 부의장은 지난달 23일 부산·김해경전철 역무원 폭행 사건 발생과 관련, "경전철 역사 안전문제를 해결하려면 역무원에게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전 역사에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 운행안전원을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부산·김해경전철 역무 근무자는 21개 역사 중 4개 역 이상 없는 경우가 50% 이상이며, 2016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5개월간 발생한 운행장애만 총 35건(10분 미만 25건, 10분 이상 9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기간에 무인역으로 운영된 곳이 5개 역인 경우가 22회로 가장 많았던 만큼 관제사 자격증이 있는 역무원이 2개 역사 이상 담당하는 것은 비상시 대처 능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역무원 폭행 사태는 취객의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니라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역무원 보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임금협상과 관련해 부산시가 반대해 처우개선 등이 불발된 것은 현장 전문가의 보강이나 처우개선에 대한 우선순위를 모르고 하는 행정"이라며 비난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이 지난해부터 역무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데는 "경전철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문가 사장보다 현장 전문가 추가 영입과 정규직 채용 등 처우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부산·김해경전철 역무원은 전체 56명이 3조 2교대로 21개 경전철 역사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밤 12시께 역무원 ㄱ(34) 씨가 인제대 역사 안에서 50대 취객에게 폭행당해 전치 2주간의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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