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천안제일고에 2-1
합천군, 성공적 개최 눈길

지난달 합천군을 뜨겁게 달군 제55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합천군이 주관해 열린 대회는 서울 오산고 우승으로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57개 팀 2500여 명이 참가한 대회 결승은 서울 오산고와 충남 천안제일고 맞대결로 채워졌다.

26일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2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오산고가 천안제일고를 2-1로 꺾었다.

대회에 K리그 유스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오산고는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협회장배와 금석배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던 천안제일고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오산고는 개인상도 휩쓸었다. 오산고 명진영 감독·원종덕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에 올랐다. 이어 김성민(최우수선수상), 정한민(득점상), 강민기(공격상), 진서준(골키퍼상)이 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안제일고 김태현과 이경태는 각각 우수선수상과 수비상을 받았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합천군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회기간 합천군은 여성단체의 무료 차 봉사활동, 자매결연팀 격려 방문 등을 펼치며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됐다.

대회가 스포츠전문채널에 중계되는 등 군 홍보 효과도 누렸다. 참가 선수·가족 방문으로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컸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한, 긴 역사를 지닌 최고 권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군수는 "앞으로 구장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합천이 축구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교축구대회가 합천에서 계속해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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