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기념대회 개최
차별금지 등 3가지 사항 요구

"한국 여성도 싫어하거나 줄이는 제사 문화 등 남성 중심 문화를 이주여성들에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경남몽골교민회 산하 몽골 여성들 모임인 '어윤거'(지혜로운 여성들)는 3일 오후 3시 경남이주민센터에서 3·8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 경남 이주여성대회를 개최했다. 해마다 세계여성의 날 자국 모임을 했던 몽골 여성들은 올해는 세계 각국 여성, 지역민과 함께 '경남 지역 이주여성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3일 경남이주민센터에서 경남몽골교민회가 개최한 3·8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 경남 이주여성대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이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이주민센터
어윤거는 선언문에서 "한국 여성의 성 평등 지수는 결혼 이주여성들 모국인 필리핀, 몽골, 타일랜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중국, 일본보다 낮다. 결혼 이민여성뿐만 아니라 취업 비자로 온 여성 이주노동자도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희롱, 비인간적인 대우에 시달린다"고 지적하며 한국 사회에 3가지를 요구했다. 이들 요구는 △다문화가족이 평등한 가족 관계를 이루도록 국제결혼을 원하는 한국 남자의 정보를 정확히 제공할 것 △여성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한국 여성과 이주 여성 차별 금지 등이다.

이날 몽골·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 경남교민회 여성 80여 명이 이주여성대회에 참여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각 나라 전통 예술공연, 음식 나눔 등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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