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D-30
원탁회의 내일 중재안 제시
한국당 공천 마무리
예상후보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

창원 성산 4·3 보궐선거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주요 변수로 꼽히는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 여부가 금주 내로 가닥이 잡히고, 자유한국당이 공천을 마무리하면 무소속과 민주평화당, 대한애국당을 제외한 원내정당 후보가 확정되는 등 대진표가 짜이기 때문이다.

우선 진보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이견은 계속되고 있지만 논의는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진보 후보 단일화를 중재하고 있는 경남진보원탁회의는 4·3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의당·민중당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4일까지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보원탁회의는 양당의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5일 후보 단일화 중재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진보원탁회의 간사인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1국장은 "2월 28일 열린 진보원탁회의 7차 대표자회의에서 양 정당 간 단일화 방안 차이를 확인하되, 합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양 정당 간 논의와 협상을 4일 자정까지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단일화 방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5일 대표자회의에서 중재안을 마련해 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여영국 정의당·손석형 민중당 양 선대본은 지난달 28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절충안을 내면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여 선대본은 "정의당은 단일화에 대한 창원 성산구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민중당이 주장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수용하기로 했다. 더는 시간이 없다"며 "우리가 제안한 '50%+50%' 방식의 중재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손 선대본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교육감 경선 방식인 조합원 총투표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중경선제(창원시민이 경선인단을 구성해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 선대본은 정치연대나 후보단일화 때 사용하는 선출단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을, 손 선대본은 민주노총 총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에 진보원탁회의가 요청한 4일까지 단일화 방안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열린 진보원탁회의 후보단일화 소위원회 2차 회의에서 단일화 방안과 관련한 원탁회의 중재안 여부에 대해 정의당은 협상과 중재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민중당은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후보등록일이 다가오면서 사실상 5파전으로 대진표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정의당·민중당 외에도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부대변인을, 더불어민주당은 권민호 전 창원성산 지역위원장(전 거제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마침표를 찍은 한국당도 곧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한국당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단수 신청자로 면접을 마쳤고, 공천 확정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한 뒤 21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4월 2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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