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8일 사립유치원 시설 이용료 인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4일로 예정된 개학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도입하기로 한 에듀파인(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은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한유총 소속 유치원은 3000여 곳이고, 이중 경남 지역은 230여 곳이 포함돼 있다.

한유총은 이날 "사립유치원은 현재 유아교육법상 수업 일수인 180일은 물론 공립유치원보다 훨씬 많은 230일 정도 수업을 해왔다. 우리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립유치원 생존과 유아 교육 정상화를 위해 투쟁에 나선다"며 개학을 연기한다고 했다.

한유총은 정부에 △사립유치원 시설 이용료 인정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도 무상 유아교육 제공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 △획일적 누리과정 폐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및 시행령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유총은 "유아 교육 공공성과 회계 투명성 강화를 이유로 정부가 강제로 도입하고자 하는 국가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수용한다. 그동안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에듀파인 도입 논란에 묻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우리의 한결같은 요구는 교육 자율화와 사유재산성에 대한 인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유총은 개학 일정 연기를 수용하는 부분은 전국 유치원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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