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와 사천시가 유치 경쟁을 펼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가 사천에 건립된다.

KAI와 사천시는 오는 3월 4일 오후 2시 'KAI 우주센터' 터 조성 착공식을 열 예정이다.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원 총 2만 9113㎡에 조성되는 KAI 우주센터는 9570㎡ 건물에 위성체 조립공장과 시험동, 사무실을 갖추게 된다.

오는 8월까지 우주센터 터 조성사업이 완료되며, 센터는 내년 6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KAI 위성개발센터 유치를 위해 그동안 KAI와 긴밀히 협력한 사천시는 시 소유 터 1만 5833㎡를 제공한다.

시는 KAI의 우주산업 중 발사체 조립공장은 종포산업단지에 준공했고, 이번에 위성을 조립하는 우주센터도 유치한 만큼 사천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세대 중형위성개발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500㎏급 정밀지상관측 위성 12기를 개발하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기술이전을 받고 있다.

내년까지 2434억여 원을 투입해 1, 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2025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지상관측·기상·환경·우주과학 위성 등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KAI는 지난해 2월 항우연이 주관해 2020년 발사할 예정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개발하는 총괄 주관업체로 선정됐으며, 중형위성 시스템과 본체 개발, 조립·시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KAI는 우주센터 건립을 통해 위성 개발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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