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금교섭·인력 충원 갈등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지회가 노사 간 임금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8일 총파업을 한다.

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를 담당하는 중부고객센터 노사는 지난 1월 9일부터 지난 26일까지 6차 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상승분으로 20%를 요구하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18%로 요구안을 수정했다. 그러나 중부고객센터는 3%에서 3.8% 수용안을 제시했다.

김상빈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지회장은 "노조 출범 전인 지난해 기본급 인상분은 15%였다. 그러나 노조 출범 후 센터는 기본급 인상이 3%대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임금 인상 관행에도 크게 못미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사는 민원기사 인력 충원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업무량이 많아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센터는 오히려 3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민원기사들이 업무를 나갔다 차량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측이 산업재해나 공가·병가가 아닌 개인 연차를 이용한 휴식을 강요하는 것은 노동자를 탄압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부고객센터는 누적적자 상태"라며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지는 않지만 서비스 불편이 없도록 예비 인력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했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경남에너지는 50% 유지 근무가 이뤄지는 필수공익사업장이라 도시가스 관련 업무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지회는 28일 오전 10시 창원시 팔룡동 미래웨딩캐슬 앞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임금협상 타결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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