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 '마침표'
오세훈 2위 김진태 3위
윤영석, 최고위원 낙선

자유한국당이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내년 총선을 위한 새 지도부를 꾸렸다. 이변 없이 황교안 후보가 한국당 입당 43일 만에 새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제1야당의 당권을 거머쥐었다.

또 도내 한국당 의원 11명 전체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도전한 윤영석(양산 갑) 의원은 접전을 펼쳤지만, 낙선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2020년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 이후 7개월간 이어진 비상대책위 체제를 마감하고, 황 대표를 정점으로 정식 지도부를 출범했다.

이날 전대는 총 15명의 후보자 정견 발표와 대의원 현장투표를 거쳐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후보들은 전대에 모인 대의원 8100여 명 앞에서 자신이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50.0%(6만 8713표)를 얻어 오세훈(31.1%·4만 2653표), 김진태(18.9%·2만 5924표) 후보를 압도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24일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전당대회 현장투표(70%), 지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 등을 합산했다.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맨 앞) 전 총리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오늘 당원 동지들의 준엄한 명령,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두 손에 받아들었다. 큰 기대와 성원을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길에 저의 모든 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한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정책·민생·미래 정당으로 한국당을 과감하게 바꾸어 나가겠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 한국당은 원팀이다. 함께 전진하고, 전진하고, 또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은 이날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최고위원과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윤영석 의원은 3만 1106표(11.5%)를 얻었지만 아쉽게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윤 의원은 개표에 앞서 "즐겁게 한 선거전이었다. 뜨거운 열기로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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