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희생양

인간은 무리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마다 희생양부터 찾더군. 한 사람 잘못으로 몰아가고 싶어해. 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야. 자기 성찰이 일상인 고양이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습성이지만, 왜 그러는지는 알 것 같아. 그 과정이 자기 못남을 감추는 좋은 기회거든. 아빠 양반, 환경이 잘 갖춰졌다고 자기가 잘하라는 법 없어.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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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기자

2. 야옹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새해 인사하는 나라에도 어김없이 2019년이 시작됐네. 우리는 자기 틀에 갇히지 않고 세상만사 어려움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조직 안에서 뿐만 아니라 넓은 벌판에서 열린 마음으로 사색하는 성숙한 주체를 이렇게 불러.

"野翁(야옹)."

아빠 양반도 '야옹'으로 불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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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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