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상대 3이닝 무실점
타선 힘입어 경기 10-3
"포수와 호흡 더 맞출 것"

NC다이노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평가전 2연승이다. NC는 26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키움과 평가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에디 버틀러는 3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앞당겼고 타선은 5회까지 13안타를 때리며 집중력을 뽐냈다.

이날 버틀러가 3회까지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하는 사이 타선은 2회 선취점을 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은 NC는 모창의 땅볼 타구와 노진혁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얻었다. 타격감을 잡은 NC 타선은 3회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박민우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권희동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나성범이 중견수 옆 적시 2루타를 쳐 2점을 추가한 NC는 1사 후 양의지 적시타로 또 1점을 냈다. 6번 타자 모창민까지 안타 행렬에 가세하면서 NC 흐름은 계속됐다. 1사 1·2루 상황에서는 노진혁이 큰 한 방을 쳤다. 노진혁은 키움 신재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7-0으로 벌렸다.

키움이 반격에 나선 건 6회다. 키움은 6회 김하성·허정협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내며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8회 유명준·이상호·이우성 연속 안타와 이원재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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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키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NC 버틀러가 투구를 하고 있다. 이날 버틀러는 3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NC다이노스

이날 NC 마운드에서는 버틀러에 이어 최성영, 유원상, 이재학, 민태호, 소이현이 차례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성영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재학과 민태호, 소이현도 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버틀러는 "경기 내용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모든 선수와 호흡하며 경기를 치렀고 좋은 수비가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KBO 선수들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선구안도 좋고 찬스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듯하다. 남은 캠프 기간 포수와 호흡을 더 잘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와 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더 쉽게 매 이닝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더 가다듬어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로 출전한 양의지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2루타 2개를, 노진혁은 2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오영수 역시 2타수 1안타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격감은 아직 맞춰 나가는 중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운 좋은 안타가 많이 나온 듯하다"며 "팀에 계속 적응 중이다. 앞장서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다들 타격감이 좋았다. 백업 선수도 주전 선수 활약을 보고 배우며 발전하고 있다"며 "정규시즌 엔트리 완성 전까지 경쟁을 통해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버틀러는 1선발답게 여러 구종을 실험하면서도 양의지와 호흡을 잘 맞췄다. 페이스가 계속 올라와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며 "민태호, 소이현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고 밝혔다. 평가전 연승 행진을 내달린 NC는 27일에도 키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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