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회복 빨라 NC 투타 완전체 기대감

완전체 NC다이노스를 볼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수술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던 박석민·임창민이 부활 기지개를 켠 덕분이다. 두 선수는 현재 1군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미국 대신 2군 캠프 장소인 대만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NC 투타에서 두 선수 존재감은 크다.

2016년 NC에 둥지를 튼 박석민은 이적 첫해 427타수 131안타 32홈런 104타점 OPS 0.982 타율 0.307로 NC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년 차였던 2017시즌 허리, 팔꿈치 부상 등에 신음하며 1군 엔트리에서 4번이나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시즌 성적 역시 101경기 78안타 14홈런 56타점 OPS 0.792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석민은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에 신음했다. 5월 팔꿈치 통증으로 한 차례 1군에서 빠졌던 박석민은 6월 24일에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재활군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박석민은 7월 1군에 돌아온 이후에도 수비에는 가담하지 않고 지명타자 위주로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9월 옆구리 부상까지 겹친 박석민은 재활기간만 1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2년 연속 30경기 이상 결장, 지난해에도 103경기 81안타 16홈런 55타점 타율 0.25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석민은 결국 10월 오른쪽 팔꿈치 후방부 통증 완화 목적으로 주두골 골극 제거술을 받았다. 당시 재활에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박석민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NC 관계자는 "박석민이 단계별 투구 30m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실전 경기 투입이 가까워졌음을 알린 셈이다.

박석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이자, 한 시즌 20개 이상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토종 우타 거포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공수 모두 뛰어난 그 능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리더십과 특유의 유머감각은 팀 사기를 북돋는 요인이기도 하다. 새 야구장에서 새 도약을 노리는 NC에 박석민 복귀가 유독 반가운 이유다.

임창민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불가 마무리 임창민은 2015년 31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NC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 신음하며 8경기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하던 임창민은 결국 5월 우측 팔꿈치 인대 재건술·뼛조각 제거 성형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원종현과 김진성,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한 축이 무너진 NC는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NC에서 임창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드러난 셈이다.

오프시즌 재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임창민은 시즌 중반 팀 합류를 목표로 삼고 최근 70~80% 강도로 35m 롱토스 훈련까지 소화했다. 임창민이 재활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면 올해 시즌 후반 NC 불펜은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영건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는, 불펜 왕국 타이틀을 되찾을 날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박석민·임창민이 속한 퓨처스팀은 오는 28일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와 첫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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