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개선연구단 보고서
"수시·정시 통합 전형방식
학기말이나 종료 후 시행"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기를 2학기 말로 조정하고 이원화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통합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이루자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대입제도 개선을 연구해온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6일 세종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 분석 및 제언'을 담은 대입제도 개선방안 연구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단은 앞서 지난 21일 경남도교육청 별관에서 개최한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 등을 토대로 이날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 분야는 △대입전형 구조 개편 △수능 체제 개편 △학생부 종합전형 공정성 제고 △대학별 고사 개선 등이다.

연구단은 "대입전형 구조 개편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오랫동안 굳어져 온 수시와 정시구조를 깨트려 단일 전형 시기를 통한 통합 전형을 운영해야 한다. 특히 현 수시 전형으로 3학년 2학기 고교 교육의 비정상화는 오랫동안 교사들이 지적해온 대입 전형구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단은 수시·정시 전형 통합을 위해 수능 시기를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11월 중순 시행하는 탓에 고교 3학년 2학기에는 정상 학기 운영이 어렵고, 수능을 학기말 혹은 학기 종료 후에 시행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단은 이를 위해 대학 입학 전형 일정을 조정하고, 여름방학 축소 등을 통한 학사 일정 조정을 유도해 수능이 교육과정에 미치는 시기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수능을 대학 선발의 절대 기준이 아니라 보조 자료 수준으로 활용하고, '전 과목 절대평가, 수능자격 고사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단은 "수능 강화 정책은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수능을 선발을 위한 변별 도구가 아니라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기록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 선발 결과 자료 공개 등으로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훈 대입제도개선연구단 단장(경남도교육감)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패러다임 변화에는 대학의 판단과 참여가 필요하다. 연구단은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고교와 대학이 연계해 초·중등 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1차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2차 연구를 하고, 올 하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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