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관광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자 군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관광계획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함안군은 용역 대신 자체적으로 관광계획을 마련하고, 군이 제시하는 단기 또는 중장기 추진과제를 군민이 수정해 더 나은 과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계획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함안군에는 방어산 마애불, 대산리 석불, 서산서원, 무진정 등의 문화유산과 악양 생태공원이라는 경관자원, 말이산고분군으로 대표되는 아라가야 역사관광 자원을 비롯해 무빙보트, 승마, 경비행기 체험관광 자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지금까지 체계화된 관광계획이 없어 이를 제대로 연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군은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현시점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관광 활성화로 회생시키고자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관광계획 마련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계획의 자체적인 수립을 통해 용역비 지출을 없앰으로써 예산 절감은 물론,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공개 행정으로 군민의 행정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함안군의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진행되면 그간의 기업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기업'과 '관광'을 주축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하는 조근제 군수의 민선 7기 행정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보면 기존에 분석된 현황과 문제점을 바탕으로 관광발전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단기, 중장기 과제에 대한 기초목록을 오는 4월 1일까지 작성하고 군민과 기관 단체, 출향인 등의 의견을 5월 17일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다양하게 제시된 추진과제를 관광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합리적으로 선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군 관광계획을 6월 말까지 수립,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에 대한 인식 제고와 관광 참여도 향상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또 더 효율적인 관광계획 마련을 위해 관광객 이동경로, 연령층, 체류시간, 소비금액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계획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관광여행업체에 지원되는 단체 관광객 유치 지원금도 추가 확보해 상시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며, 관광계획 마련과 함께 상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함안 관광 활성화의 진정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함안군이 구상 중인 기초목록에는 비즈니스 호텔 민자 유치와 아라가야 관광단지 조성, 아라가야 관광 프로그램 상시 운영, 함안 낙화놀이로 유명한 괴항마을 관광 자원화, 고려동의 고려 음식과 말이산 13호분 덮개석의 별자리 관광 자원화, 함안수박 관광상품화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아라홍련 항노화 웰니스 관광, 악양생태공원과 처녀뱃사공 브랜드화, 숙박·교통 등 관광 수용환경 개선, 트렌드를 반영한 홍보 마케팅, 걷고 싶은 길 공모, 함안관광 홍보 동영상 제작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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