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서 열린 제41회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자가 가려졌다.

지난 13~24일 고성군스포츠파크와 거류체육공원 일원에서 진행한 대회에서 인천 대건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오후 1시 30분 고성군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인천 대건고는 대구 현풍고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결승전서 인천 대건고는 전반 12분 정성원 코너킥을 최세윤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천 대건고는 이후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우승은 일곱 차례나 반복한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차지한 터라 더 뜻깊었다. 인천 대건고는 2013 전국체전, 2015 금석배, 2015 후반기 왕중왕전, 2016 K리그 U-17·18 챔피언십, 2018 대한축구협회장배, 2018 전반기 왕중왕전 등에서 연이서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대회 개인상도 인천 대건고에 대거 돌아갔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인천 대건고 최재영 감독 대행과 윤진호 골키퍼 코치는 각각 최우수지도자상,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인천 대건고 주장 정성원은 최우수선수상을 안았다. 7경기에서 1실점한 골키퍼 김유성은 골키퍼상을 받았다.

최재영 감독 대행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승 꿈을 일궈낸 선수들이 정말 대견스럽다"며 "스스로 인천의 미래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MBC경남이 공동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 ㈜MBC경남이 공동주관한 대회에는 홈팀인 고성철성고와 프로산하팀 진주고(경남FC), 현풍고(대구FC), 제주유나이티드(제주UDT), 대건고(인천UTD), 대전충남기공(대전시티즌) 등 32개 팀이 출전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따뜻한 날씨와 다양한 먹을거리, 우수한 시설과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전국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며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전국 규모 대회 유치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 고성군에는 선수와 관계자,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방문해 9억 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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