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군에 행정이행 촉구
"공매신청 왜 안하는지 의문"

레이크힐스경남CC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방수한·이하 비대위)는 레이크힐스경남CC가 함안군에 체납한 지방세 20여억 원에 대한 강제징수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22일 오후 함안군청 앞에서 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레이크힐스경남CC는 함안 출신 그룹 회장이 2001년 7월에 설립, 2016년 7월 칠원읍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자기자본금 35억 원을 투입해 농협 함안군지부와 관계사 채무, 과도한 회원권 분양을 통해 대부분 자금을 충당했다. 현재 200억 원을 웃도는 농협 채무와 815억 원에 달하는 회원권자 입회보증금 채무 등 드러난 총 채무액만도 1200억 원에 달한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특히 과도한 회원권 분양으로 말미암은 낮은 객단가 등은 재정 잠식과 코스컨디션관리 실패로 나타나, 작년 말 기준 내장객 수는 전년 대비 1만 7000명이 감소했고, 5년간 평균 5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등 누적결손금은 무려 700여억 원에 달해 기업 존속가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프장은 함안군에 납부해야 할 재산세 20여억 원을 내지 못하고 있고, 함안군은 공매 절차를 통해 강제징수할 수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대위는 지적했다. 또 회원들이 주축이 된 비대위를 중심으로 골프장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국민신문고 민원제기에 이어 체납세액 징수촉구 집회를 통해 함안군의 행정력 이행 절차를 요구했다.

비대위 김태희 재무국장은 "지방재정자립도가 취약한 함안군에서 전체 체납액의 24%를 웃도는 체납사실이 있는데도 지금까지 체납세 징수를 강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공매 절차를 통해 충분히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데도 공매신청조차 이행하지 않는 이유와 체납을 언제까지 정리할 수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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