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비 단가 1인1식 500원 ↑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도 추진

도내 초·중·고 급식에 식재료비 단가를 올려 급식 질을 올린다. 학교급식 조리사가 직접 만든 간장,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전자 변형 식품(GMO) 불안도 해소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2일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교육지원청 급식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9학년도 학교급식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식재료비 단가를 전체 평균 1인 1식 기준 500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올해 교육 복지 사업에 8523억 원을 투입하는데, 이 중 학교급식경비가 3895억 원이다. 학교급식경비는 전년보다 799억 원이 늘었다.

도교육청은 인상된 식재료비를 물가 인상에 반영하고, 유전자 변형 식품을 포함하지 않은 양념류, 친환경 우수 식재료를 구매해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많이 생산되는 수입 콩, 옥수수, 유채로 만든 식용유는 비유전자 변형식품(NON-GMO)인 해바라기씨, 포도씨, 현미 등으로 만든 식용유로 바꾼다.

▲ 경남 학교급식 조리사회가 지난 22일 고성의 한 농원에서 유전자변형식품 없는 학교급식을 위해 조림용 간장을 만드는 시연회를 열었다. /경남도교육청

물엿도 쌀로 만든 조청으로, 고추장은 탈지 대두박 미표시 제품을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튀김음식으로 트랜스 지방산 섭취를 줄이고자 오븐 보급률을 현 77%에서 90%로 확대한다.

간장, 된장은 학교장독대, 지역 내 품질인증을 받은 전통식품 사용을 권한다. 학교급식 조리사가 직접 간장을 만드는 것도 추진 중이다. 지난 22일 경남 학교급식 조리사회는 유전자변형식품 없는 학교급식을 위해 조림용 간장을 직접 제조했다. 조리사회는 이날 조림 간장 만드는 법을 사진,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교급식 제작 시 사용할 수 있게 알릴 예정이다.

학교에 사용하는 쌀도 전량 친환경 쌀로 전환하고, 전체 식재료 중 친환경 사용 비율을 현 19.5%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지역 농산물 사용을 늘리고자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지역푸드플랜 정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학교급식소에 산업안전법이 전면 적용돼 3월부터 급식안전팀도 신설한다.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늘려 추진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