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 최대 규모 농협 2파전 압축
김광만 "제2전성기 만들 것"
이화형 "지역농협 모범으로"

거창지역 농협조합장 선거는 농협 7곳, 산림조합 1곳 등 모두 8곳이다. 현재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남거창농협을 제외하고 나머지 7곳 조합은 양자구도가 예상된다. 3선 이후 불출마하는 산림조합장을 제외한 7곳 모두 현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2명은 3선, 나머지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선거일이 가까워지며 혼탁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 조합장 다수가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만큼 잡음도 끊이질 않는다. 지난달 초 거창농협에서는 조합장의 인사갑질 등을 주장하는 문서가 '거창농협을 걱정하는 조합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졌다. 또 지난 20일에는 2018년도 탈퇴한 조합원에게 지급한 영농자재교환권으로 말미암아 현 조합장이 기부행위제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수승대농협은 현 조합장이 상무로 재직하다 명예퇴직하고 나서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명예퇴직금과 조합장 급여를 함께 받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의혹과 논란을 산 후보들은 모두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거창농협은 3000여 명 조합원이 있는 거창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농협이다. 재선을 노리는 이화형(63) 조합장과 김광만(59) 전 상무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애초 신의재(71) 전 조합장의 출마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 이화형

이 조합장은 농협에 입사해 40년 경력을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했다. 농협인으로서 제1회 조합장선거에 당선되었으며 4년간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4년을 위해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 건설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영농자재백화점 건립 △농민 조합원 부채관련 농업금융컨설팅 지원 강화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농교육 강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대도시 농협과의 연대·교류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지역농협의 모범사례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 김광만

김 전 상무는 38년 농협 경험을 바탕으로 거창농협을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통센터(APC)를 현대화 건물로 신축 △거창에서 생산 가공된 농·축·특산품을 농협매장에 우선으로 진열 판매 △창남지점과 연계해 자재백화점, 특산물판매장 신축 △행복지원단과 요양원 운영을 통한 조합원 복지향상 △농업인 조합원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개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농민은 생산을, 농협은 유통 및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농민과 농협이 상생하는 거창농협 제2전성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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