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원초교 학부모 반발
삼칠농협 "이사회서 대책 수립"

함안군 칠원읍에 있는 삼칠농협이 직영하는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칠원초등학교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칠원초교 학부모 40여 명은 21일 학교 정문과 삼칠농협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농협 하나로마트가 학교 인근으로 이전하면 교통량이 늘어나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입점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도 통학로가 좁고 차량 왕래가 잦아 아이들 통학 시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며 "하나로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물류 차량은 물론, 이용객 차량 왕래도 빈번해져 이 같은 위험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삼칠농협은 경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주유와 비료·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매장을 한 곳으로 모으기로 하고, 현재 칠원읍 구성리에 운영 중인 150㎡ 규모의 하나로마트를 용산리 직영 주유소 내 600여 ㎡의 창고시설로 리모델링해 이전할 계획이다.

삼칠농협 관계자는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을 고려해, 애초 25일로 예정된 공사업체 선정 입찰계획은 우선 취소하고 이사회를 통해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학교 측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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