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이르면 3월 22~31일 꽃펴
진해군항제는 4월 1~10일 개최

올해 진해군항제는 '벚꽃 없이' 열릴지 모른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4~7일가량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벚꽃은 2~3월 기온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른데, 올해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올해 벚꽃은 3월 21일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 3월 22~31일, 중부지방 3월 31일~4월 7일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해 여좌천,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지난해보다 4일 빠른 3월 22·23일 각각 꽃망울을 터트릴 전망이다.

▲ 올해 벚꽃 개화가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문제는 축제 시작 전에 벚꽃이 활찍 핀다는 점이다. 벚꽃은 핀 지 일주일 지나면 만개하고 이후 꽃잎이 떨어진다. 진해군항제는 3월 31일 개막식에 이어 4월 1~10일, 화개장터벚꽃축제는 3월 29~31일 열릴 예정이다. 진해 여좌천과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에 28~29일 만개하고, 축제 기간에 꽃잎이 떨어질 수 있다. 비가 오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우려된다.

창원시와 하동군 관계자는 "개화 시기에 따른 일정 변경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했다.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벚꽃이 없는 군항제보다 관광객이 없는 군항제를 우려한다. 그 관광객이 벚꽃을 보려고 오는지,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보러 오는지, 아니면 개막 행사를 보러 오는지 모른다. 관광객이 즐기고 보시고 가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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