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 대입연구단 포럼
수능 자격고사화 등 제안도

수시·정시를 통합하고 자격고사 성격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1일 경남도교육청 별관에서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지난 1월 17일 대전에서 전국 시·도교육감, 자문단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교원과 대학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교육감협의회는 포럼 내용 등을 토대로 26일 2022년 대입제도 개편방안 1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석훈 서울 미림여고 교장은 기조 강연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2028년에 대입 전형이 바뀔 것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은 2022년에 고시될 전망이다. 고시될 개정 교육과정을 위한 준비와 논의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교육을 위해 고교 교육을 평가하고, 기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교사가 수업·상담에 전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수시·정시 통합 입시체제 구축 △공공입학 사정관제 도입 △모집단위 유동제 확대 △자격고사 성격의 새로운 수능과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수능이 이원화돼 있어서 수험생 입시부담이 크고, 3학년 2학기 교실을 정상화하고자 수시·정시 통합 입시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입학사정관 운영을 공공 시스템으로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임 입학사정관은 대학 총정원 내에서 상황과 여건에 따라 선발인원을 유동적으로 하는 모집단위 유동제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들은 현 대입제도가 고교 교육과정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대입체제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 단장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최근 스카이캐슬 드라마가 대입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중적인 관점에서 보여줬다. 미래 교육을 실현하는 관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교육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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