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일자리 2만 개·5조 6000억 생산유발 기대
2022년 구축 목표 용당산단 토지보상 협의는 지지부진

제주항공 B737 입고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포함한 7개 기업이 공동 설립한 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정비사업이 본격화했지만 산업단지(용당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제주항공과 이 여객기 중정비(C-check)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하고,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작업한다.

한국항공서비스가 민간 항공기를 정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KAI가 수행하는 미 공군 F-16 창정비 물량 일부를 포함해 약 200억 원 규모를 수주·정비했다.

한국항공서비스는 이날 이스타항공과도 B737 여객기 1대 정비계약을 체결했다. 이 항공기는 3월 19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한국항공서비스는 올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항공기 19대와 약 90억 원 규모의 군용기 정비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을 획득하면 중국과 일본의 항공기도 수주하는 등 국외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항공MRO 산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 5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과 함께 약 1조 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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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첫 항공MRO 사업이 본격 시작됐지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한국항공서비스는 현재 KAI 제2 사업장을 활용 중인데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사업장 확장이 절실하다.

특히 KAI 인근에 항공MRO와 생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연구개발과 생산, MRO가 복합된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핵심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사천읍 용당리, 사남면 유천리 일원에 31만 1880㎡ 규모의 용당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도비·시비가 1500억 원, KAEMS가 2729억 원이다.

하지만 총 3단계 개발사업 중 1·2단계 보상협의는 면적 대비 54%(8만 112㎡), 보상액 대비 50%(239억 원)에 불과하다. 시급한 1단계 사업은 토지사용 승낙까지 포함하면 80% 수준이다.

사천시는 원활한 산단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조속 이행을 건의했다.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도 이날 입고식에서 "도에서도 행·재정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서부경남을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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