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2023년 매출 16조 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2조 7000억 원·영업이익 6924억 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5.1%를 달성해 2023년 매출 16조 2000억 원·영업이익 1조 7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현재 5.5%에서 10.6%로 2.5배 늘리고, 부채비율은 699%에서 395%로 줄여 400% 미만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여객사업 분야에서 델타 조인트벤처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구주·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추가한다. 화물사업 분야는 베트남·인도·중남미 등 성장시장을 대상으로 노선을 개발하고, 전자상거래·의약품·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사업 분야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 개발과 무인기 양산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기내식·기내판매사업 분야는 품질 강화로 고객 욕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 편의 증진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부채비율 400% 미만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지속적인 흑자 경영으로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추가 차입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2조 원의 잉여자금을 마련하고, 차입금을 11조 원으로 축소해 중장기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경영 투명성과 주주 친화정책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한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경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안전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는 한편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경영 투명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도 개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인 주주·투자자 홍보 활동(IR)을 비롯해 상장 계열사와 함께 정례화한 한진그룹 IR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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