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12회 경기서 17-17
김찬형·김형준 6안타 합작
마무리 후보 장현식 무실점

NC다이노스가 KT위즈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NC는 20일 미국 애리조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7-17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전날 치른 첫 번째 평가전을 5이닝 단축 경기로 진행했던 점을 고려, 이날 12회 경기를 펼쳤다.

NC 선발 투수 김영규를 비롯해 최승민(중견수)-김태진(2루수)-양의지(지명타자)-베탄코트(1루수)-강진성(우익수)-이원재(좌익수)-김찬형(유격수)-신진호(포수)-지석훈(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해외파 신인' 이대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황재균(3루수)-이대형(좌익수)-강백호(우익수)-로하스(중견수)-유한준(지명타자)-윤석민(1루수)-오태곤(유격수)-정현(2루수)-장성우(포수)가 꾸렸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NC는 1회 볼넷과 양의지 안타, 실책, 베탄코트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얻었다. KT도 곧장 반격했다. 2회 KT는 오태곤이 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1 평행선을 달리던 경기가 다시 불을 뿜은 건 4회다. 4회 베탄코트의 평가전 첫 안타로 포문을 연 NC는 도루와 강진성·이원재·김찬형 연속 안타에 힘입어 점수를 뽑았다. 이후에도 NC는 지석훈·최승민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고 김태진·김진형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4회에만 총 7득점에 성공했다.

▲ 20일 KT와의 평가전에서 4안타를 친 NC다이노스 김찬형. /NC다이노스

KT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회 말 KT는 오태곤·장성우 적시타 등으로 4득점을 올리며 NC를 압박했다.

그럼에도 물꼬를 튼 NC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 지석훈·최승민 적시타와 김태진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한 NC는 6회에도 김찬형·신진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뽑았다.

12-5, 그대로 NC 승리로 끝날 듯했던 경기는 7회 말 KT가 이해창 홈런을 포함해 8안타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 반전을 맞았다. KT는 9회에도 이해창의 연타석 홈런과 송민섭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NC가 다시 힘을 낸 건 11회다. 11회 NC는 이우성 볼넷으로 시작한 기회를 김형준·이상호가 살리며 3득점에 성공하더니, 12회에도 김형준·노진혁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17-17 동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NC 마운드에서는 김영규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윤지웅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NC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장현식은 12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선발 등판한 김영규는 "경기 초반 중심이동이 빨리 진행됐지만 제구는 만족한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괜찮았다. 남은 기간 투구 폼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웨이트와 보강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막내라인이 빛났다. 김찬형은 5타수 4안타 3득점을 올렸고 김형준 역시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지훈련 평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양의지는 안타 전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타박상을 입는 불운도 겪었다. 다음 타석 때 김진형과 교체된 양의지는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욱 감독은 "김영규, 배재환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고 장현식 또한 건강하게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김영규는 투수로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5선발 후보로 좋은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과 보완할 점을 동시에 봤다. 경기를 이기려면 역시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NC는 21일 휴식을 취하고 나서 23일 키움, 24일 KT와 평가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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