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계약 입단·남해 훈련 합류
리그 우승·득점왕 동시에 노려
한국행 권유한 머치와 호흡 기대

▲ 20일 경남FC와 입단 계약한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룩 카스타이흐노스. /정성인 기자
경남FC의 마지막 퍼즐 룩 카스타이흐노스가 20일 오전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은 배번 9, 등록이름은 '룩'으로 하기로 했다.

룩은 이날 출입국사무소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오후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후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룩은 공간을 활용하는 지능적 플레이로 경남의 1선을 책임지게 된다.

룩은 지난 9일 창원을 방문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지만 이후 오는 5월 결혼할 여자친구의 반대와 FC시온에서의 새로운 오퍼 등으로 결정이 미뤄졌다.

오는 6월 30일까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이적시장에서는 이적료가 80만~100만 유로(10억~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룩을 FA로 풀어서 이적료 없이 영입하려던 경남으로서는 마땅히 룩을 설득할 만한 당근이 없었다.

이때 조던 머치와 룩 카스타이흐노스 에이전트사 박진영 대표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박 대표는 조던더러 룩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보도록 한 것. 이 영상 메시지는 룩이 경남행을 결정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20일 입단식에서 룩은 "조던 머치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뛴 줄은 알고 있다"며 "함께 아시아를 평정해보자는 말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한편 입단식에서 조기호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컹이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했는데, 룩은 더 큰 활약을 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 경남FC에 입단한 룩 카스타이흐노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FIFA 유망주에도 선정됐지만 최근 몇년간 안 좋았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어떻게 극복할지 말해달라.

"빅클럽에 있다보니 좋은 선수가 많아 출전 기회를 많이 못 얻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좋은 선수다. 이번에 경남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번 시즌 경남에서 이루고싶은 목표는?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해 득점왕이 되는 게 목표다."

-5월 결혼 예정인데 가족은?

"가족이 한국에 오긴 하지만 정착하기보다는 네덜란드에 주로 있으면서 왔다갔다 할 것이다."

-입단 결정에 조던 머치 영상메시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던데?

"함께 한국에서 아시아를 평정해보자는 조던 머치의 영상메시지를 받고 한국행을 최종 결정했다. 조던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뛴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난 적이 없었다. 올 시즌 경남에서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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