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된 법 '강사법'이 대학에게 대량해고라는 칼을 쥐여준 꼴의 변국(變局)에 파리 목숨 같은 시간강사들의 삶이 사시나무 떨듯하고 있습니다. '문자 통보'조차도 없이 조용히 김 새듯 사라지고 마는 게 '강사들 자리'인데도 제대로 된 단속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교육부는 '어험' 소리도 못 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오는 8월부터 시행키로 한 강사법에 그간 온갖 풍상과 고초에 시달려 온 시간강사들이 옳게 환호해 볼 새도 없이 날벼락 같은 '꼼수', '장삿속' 덫과 맞닥뜨린 불운은 황당 뺨 치고도 남지 싶습니다. "강사 대신에(4대보험이나 퇴직금 안 줘도 되는) 겸임교수를 활용하라!"

울며 겨자 먹기 꼴 '알바겸임교수'란 희칭이 '꼼수'와 '장삿속'의 모든 상황을 단적으로 알려줍니다. 다른 곳의 재직증명서와 4대보험 가입증명서를 요구대로 뗄 수 있는 시간강사가 과연 몇이나 가능할까요? '앓느니 죽지'가 구세주나 안 되기를….

"지식을 만드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다

사람을 위하지 못한다면

참 슬픈 일…"이란 경구로

다중을

울린 그 책 또 펼치네

전의홍.jpg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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