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경제동향 분석, 대형마트 판매 감소 두드러져

서민들 삶이 갈수록 팍팍해져 가고 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위축된 가운데 실업자는 늘어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경남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분기 대비 1.7% 상승했다.

통신, 보건(1.7%)에서 가격이 내렸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5.4%), 교통(2.5%), 음식·숙박(1.7%) 등에서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0.8%, 2분기 1.4%, 3분기 1.6%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 1분기 0.8%, 2분기 1.4%, 3분기 1.8% 증가에 이어 4분기 전년 동분기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 상품물가도 농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2.4% 상승했다. 소비자 서비스물가는 개인·공공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상품별로 보면 농산물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외식제외 개인서비스가 2.2% 상승했다. 반면 집세는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지난해 4분기 경남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증가했으나 대형마트, 슈퍼·잡화·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대형마트, 백화점의 소매판매지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분기 1.0% 상승 이후 2·3분기 각각 0.7%·2.5% 줄어든 데 이어 4분기 11.3%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백화점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고, 슈퍼·잡화·편의점도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경남지역 실업자는 전년보다 5000명 늘어난 5만 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 동분기 대비 지속적으로 늘었다. 1분기 0.5%, 2분기 1.6%, 3분기 2.6%에 이어 4분기 4.7% 증가했다.

특히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30~50대의 실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0명(3.4%)이나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175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 2000명(1.3%) 증가했다. 고용률은 61.1%, 실업률은 2.9%로 각각 0.5%p, 0.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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