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울산 이어 세 번째 큰 폭
보증금하락 아파트 비율 74.5%

경남지역 지난해 전셋값이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2000만 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전세보증금은 2년 전(2016년) 대비 평균 -2018만 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세종(-2835만 원)·울산(-2222만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이다. 반면 서울은 3493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은 927만 원 상승이었다.

경남지역 '연도별 전세보증금(2년 전 대비) 변화'를 보면, 2013년 1271만 원, 2014년 1053만 원, 2015년 1552만 원, 2016년 1628만 원 상승했고, 2017년 448만 원 하락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경남지역 '전세보증금 하락(2년 전 대비) 아파트 비율'은 74.5%에 이르렀다. 아파트 4곳 가운데 3곳은 전세금이 2년 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세종(83.3%)·울산(8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남은 지난 2013년 17.4%, 2014년 22.9%, 2015년 18.6%, 2016년 21.1%, 2017년 54.6%를 각각 나타냈다.

직방 관계자는 "임대인 처지에서는 전세보증금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보증금 반환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반대로 임차인은 낮아지는 전세보증금으로 주거비 부담 경감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보증금 하락으로 계약 종료 시점에서 미반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다만 임대인 신용도와 자금 여력에 따라 그 위험은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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