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저자와 만남 결과물 엮어
〈책을 읽는 것은…〉 보고서 발간

▲ 양산 효암고가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한 독서 아카데미가 새로운 진로 지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저자와의 강연 모습. /효암고
"책을 통해 내면의 성숙을 이루고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어요."

대학 입시로 바쁜 고등학생이 1년 동안 책 읽기와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 효암고등학교(교장 강호갑)가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질문과 깨달음이 있는 독서 아카데미'는 새로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10권의 책을 읽고 10번의 저자 강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써낸 활동보고서를 모아 최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과 시험기간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자신이 느낀 바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동안 학생들이 써낸 활동보고서에는 점차 생각의 깊이가 진하게 묻어났다.

김세하 학생(2학년)은 "책을 통해 나와 대화하면서 나와 친해지는 법을 배웠다"며 "책을 읽고 생각하고, 배운 것을 내 삶 속에서 녹여내면서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효암고에서 운영한 독서 아카데미는 올해부터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토론 캠프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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