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친정방문지원사업에 선정되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발대식과 함께 2019 경남 다문화가족 친정방문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1월 29일, 도내 다문화가족 31가정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캄보디아·네팔·필리핀·일본 총 6개국 방문을 했다. 친정방문 발대식에서 첫만남을 가졌던 우리는 다시 공항에서, 그리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만났다.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정방문이 가까워질수록 가족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친정 식구들과의 만남이 결코 쉽지 않기에 이번 방문을 손꼽아 기다렸을 가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 센터에서 시행되는 '친정방문 지원사업'은 타 기관의 지원사업과는 달리 엄마/아내 나라 문화이해를 통한 가족관계 증진 및 자녀 글로벌인재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미션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방문 다수 국가에 한해 현지문화 비교체험활동을 하며 이번 '설명절 친정방문지원사업'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 두 국가에서 진행되었다.

먼저 베트남에서는 닌빈지역 및 하노이 시내 탐방에 나섰다. 곳곳에서 베트남의 생활문화를 느끼며 호찌민 주석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까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베트남의 역사를 접하며, 남편과 자녀들은 아내/엄마 나라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필리핀에서는 마닐라 시내에서 필리핀의 생활문화와 역사를 알아보았다. 특히 인트라무로스에서의 마차투어는 필리핀의 어제와 오늘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스타시티' 탐방으로 엄마 나라에서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최근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외갓집 방문이 주는 의미도 변하고 있다. 기존 참여 가정 자녀의 경우 대다수 유아기 자녀들로 구성, 외갓집 방문이 '엄마 나라 음식 먹어봤어요', '외사촌을 만나 재미있게 놀았어요' 등 단순히 엄마 나라 문화체험 및 가족과 만남이었다. 그러나 점차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멀리 모국을 떠나 한국으로 결혼해 온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엄마를 이해하는 기회로 다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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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친정 가족들을 만나며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명절. 다문화가족들은 친정방문이 쉽게 허락되지 않기에 마음 한편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가득한 날이다. 설 명절 가족과의 만남이었던 이번 방문이야말로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명·품·여행'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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