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간부공무원이 직원에게 수시로 거친 말과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창원시 공무원노동조합 누리집에 글이 하나 올랐다. 간부공무원 ㄱ(59·4급) 씨가 수시로 행한 폭언과 욕설에 계장인 ㄴ(54·6급) 씨가 심리적 충격을 받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회의나 보고 자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 새끼, 저 새끼, 인마", "이 새끼 뺨을 때려버릴까" 등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시청 공무원 사회에 퍼지자 ㄱ 씨는 사과문을 공무원노조 누리집에 올렸다.

한데 사과문이 더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다. ㄱ 씨는 사과문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표현했으나 자신의 행위를 '직원과 마찰', '의욕이 앞선 행위' 등으로 감쌌다. 그러자 ㄴ 씨는 반박문을 올려 "영혼 없는 사과문에 분노를 느낀다"고 반발했다.

이에 창원시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ㄱ 씨 징계 건을 논의한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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