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내일 소위원회 가동
정의·민중당 합의 이끌지 주목

'진보·시민정치의 길을 밝히는 경남진보원탁회의'가 21일부터 '후보단일화 소위원회'를 가동한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어진 정의당과 민중당의 갈등을 해소하고 양측이 동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보원탁회의 간사인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1국장은 "소위원회를 민주노총 2명, 정의당·민중당 각 1명, 시민사회 추천 1명 등 5명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첫 회의는 21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원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김재명 전 경남본부장과 최희태 국장을 추천했다. 시민사회는 김남석 경남대 교수, 민중당은 김동석 손석형 선대본 집행위원장을 추천했으며, 정의당도 곧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진보원탁회의는 최근까지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해 애초 소위원회를 6인으로 구성하려고 했지만, 논의과정에서 민중당이 시민사회위원 2명의 특정정당 활동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해당 위원들이 사임했다. 이에 정의당도 항의성 공문을 원탁회의에 보내는 등 단일화 논의에 따른 진통이 이어졌다. 최 국장은 "한 발씩 물러서는 결정을 했다"며 "소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양측이 공방을 벌인 단일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정치연대나 후보단일화 때 사용하는 선출단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을,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민주노총 총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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