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5000만 원…기존 이승엽 기록 깨
롯데 이대호 25억 원 3년 연속 연봉킹
NC 이적생 양의지 20억 원 '전체 3위'

NC다이노스 나성범의 '연차별 연봉 도장 깨기'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7년차 최고 연봉(4억 3000만 원) 선수였던 나성범은 올 시즌 연봉 5억 5000만 원을 받으며 2002년 이승엽의 8년차 연봉 4억 1000만 원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KBO(총재 정운찬)가 18일 2019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연봉 자료를 발표했다.

나성범과 함께 이정후(키움), 강백호(KT)는 '한국 야구 미래'임을 톡톡히 알렸다. 지난해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는 올해 역시 류현진(2008년·한화)이 세웠던 3년차 최고 연봉(1억 8000만 원)을 2억 3000만 원으로 바꿨다.

지난해 KBO 신인상을 받은 강백호 상승세도 매서웠다. 올 시즌 강백호는 지난해 이정후가 받은 2년 차 최고 연봉(1억 10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더 받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연봉 킹은 이대호(롯데)가 차지했다. 2017년 KBO리그 복귀와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대 규모인 4년 150억 원에 계약한 이대호는 연봉 25억 원으로 3년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이대호는 이승엽(2013년·삼성), 이병규(2015년·LG)가 세운 19년차 최고 연봉(8억 원)도 가볍게 넘어섰다.

이대호 뒤를 이어 양현종(KIA)은 연봉 23억 원으로 투수부문 1위이자 전체 연봉 2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김태군(2013년·한화)이 기록한 13년 차 최고 연봉(15억 원)도 넘어섰다.

FA 자격을 얻어 NC와 4년 125억 원에 사인한 양의지는 20억 원으로 연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계약금 60억 원, 연봉 6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양의지는 65억 원을 4년에 나눠 받고, 올해엔 20억 원을 가져간다. 양의지는 지난해 손아섭(롯데)이 기록한 역대 최고 연봉 인상액(8억 5000만 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 연봉 6억 원이었던 양의지는 올해 14억 원이 올랐다.

구단별 최고 연봉은 이대호와 양현종, 양의지를 비롯해 김광현(SK·15억 원), 박병호(키움·15억 원), 김현수(LG·13억 원), 강민호(삼성·12억 5000만 원), 황재균(KT·12억 원), 김태균(한화·10억 원), 김재환(두산·7억 3000만 원)이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린드블럼(두산)이 연봉 총액 19억 4700만 원을 받으며 '외국인 연봉 킹'을 찍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16억 5000만 원으로 린드블럼 뒤를 이었다.

올해 신인(55명)과 외국인 선수(30명)를 제외한 소속선수 501명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8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평균 연봉은 올랐다. 501명 평균 연봉은 1억 5065만 원으로 KBO리그 최초로 1억 5000만 원 선을 돌파한 지난해보다 0.3%가량 증가했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롯데가 1억 958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1억 8142만 원), KIA(1억 7820만원) 순이었다.

NC는 평균 연봉 최고 인상액·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NC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 678만 원에서 올해 1억 6576만 원으로 5898만 원(인상률 55.2%)이 올랐다. 10개 구단 중 KT는 유일하게 1억 원을 밑도는 평균 연봉(9522만 원)을 지출했다.

지난달 31일 마감 기준으로 올해 KBO리그 등록 선수는 신인 55명과 외국인 선수 30명을 포함해 586명이다.

감독 10명과 코치 248명을 합하면 총 844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고 올해 KBO리그와 퓨처스리그를 누빈다.

코치진을 포함한 구단별 선수단 규모는 한화가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이 67명으로 가장 적았다. NC는 73명으로, 키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선수단을 갖췄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전체 선수 절반을 넘는 296명(50.5%)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내야수 143명(24.4%), 외야수 97명(16.6%), 포수 50명(8.5%) 순이었다.

박한이(삼성)는 만 40세 3일로 올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타자가 최고령 선수에 오른 건 2015년 진갑용(삼성) 이후 4년 만이다.

최연소 선수는 만 18세 8일로 등록한 손동현(KT)이다. 손동현과 박한이 나이 차이는 22살이다.

최장신 선수는 205㎝의 다익손(SK)이, 최단신은 165㎝의 김선빈(KIA)이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키 차이는 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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