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8억 원…전년동기비 5.9%↑
신선농산물 주력 품목 견인차

지난달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딸기와 김치, 라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5억7600만 달러(6488억여 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억4400만 달러(6118억여 원))보다 5.9%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농산물 수출이 14.4% 늘어 성장세를 견인했고, 지난해 소폭 줄었던 가공식품도 3.9% 증가하는 등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선농산물은 딸기·파프리카 등 채소류와 인삼·김치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해 1억2000만 달러(1349억여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농식품부는 "딸기는 주요 수출 시장인 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지에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인삼은 중국 춘절을 겨냥한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수출이 늘어났다"며 "김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리테일' 판촉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음료·라면·조제분유 제품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담뱃세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중동 지역 연초류 수출 감소 폭이 둔화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동남아 지역 에너지 드링크 인기 등으로 음료와 쌀 과자 등 쌀 가공식품이 증가했다"며 "조제분유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르게 수출이 늘어났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은 1억2600만 달러(1417억여 원)로, 파프리카·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강세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

중국은 16% 늘어난 8000만 달러(899억여 원)였다. 선물용 홍삼 등 인삼과 유자차 수출이 늘어났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조제분유 수출액이 43.9% 급증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1억1500만 달러(1293억여 원)로 10.9%가 늘어났다. 한국산 딸기의 인기가 이어졌고, 베트남 닭고기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 증가를 이어가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유통 매장 211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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