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용역비 10억 원 편성
고성그린파워 분담 비용 요청

장기간 진척되지 않는 고성군 하이화력발전소 진입 우회도로 개설 사업을 위해 사천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와 동지역 시민들은 고성군 하이면 화력발전소 쪽에 다니는 대형 트럭들이 시내 간선도로를 통행하면서 소음과 분진을 일으키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까지 있어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시와 고성그린파워(GGP)는 지난 2015년부터 우회도로 개설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천시의회와 사천지역 도의원들이 GGP를 항의방문해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송도근 시장은 "사천시민들 특히 향촌동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반드시 우회도로를 건설하겠다"며 "현재 시 예산에 우회도로 실시설계 용역비 10억 원을 편성했다"고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특히 시는 '거리 2.7㎞, 도로 폭 25m, 사업비 450억 원'의 우회도로 사업규모 절충안을 폐기했다.

송 시장은 "사업비 759억 원을 들여 삼천포도서관∼용산초등학교 뒤편∼구 향촌농공단지 4.3㎞ 구간을 폭 35m로 개설하는 데 시가 보상비 등 400억 원을 투입하는 대신 GGP는 359억 원의 공사비를 분담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4일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고성 하이면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은 약속인데, GGP 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발전소 건설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는 사천시민이 고스란히 겪고 있는데 각종 혜택은 고성군에만 편중되고 있어 시민 박탈감이 큰 만큼 GGP가 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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