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맞아 교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경남도교육청은 본청 앞에 있던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뽑아내고, 우리나라 고유종 소나무로 교체했다. 그동안 도교육청 중앙 현관에 자리 잡은 향나무에 대해 일제 잔재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향나무를 뽑아내 창원 숲 유치원 예정지(창원기계공고 인근)에 옮겨 심고, 17일 그 자리에 소나무를 심었다. 지난 1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1월 전문가와 함께 진주 경남산림환경연구원서 소나무를 골랐고, 경남도는 그 나무를 도교육청에 기증했다. 55살 먹은 소나무는 높이 5m, 폭 5m, 직경 45㎝ 크기다.

▲ 경남도교육청이 청사 중앙에 있던 가이즈카 향나무(위 사진)를 뽑아 낸 자리에 우리나라 고유종인 소나무를 심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도교육청은 3월 1일 소나무 앞에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를 하고, 중앙 현관에 작은 소나무 2그루도 함께 심을 예정이다. 타임캡슐에는 독립유공자 유품, 도교육청 상징물 등이 담긴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조선 침탈의 상징'이라며, 지난 2013년부터 국립현충원과 국회 등에 있는 향나무 제거를 요구해왔다. 국립현충원에 있던 가이즈카 향나무는 제거됐고, 국회 일부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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