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이냐 복귀냐 양자 대결 구도
50대 현직 젊음·투명 내세워
70대 전직 경륜 등 강점 부각

밀양지역 조합장 선거구는 농협 10곳, 산림조합 1곳 등 모두 11곳이다. 이 가운데 입후보 예정자가 가장 많은 곳은 상동농협과 청도농협으로 각각 4명이 조합장 자리를 차지하고자 뛰고 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선거구는 50대 현직 조합장과 70대 전직 조합장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삼랑진농협이다.

2017년 9월 보궐선거로 당선돼 1년 반가량 삼랑진농협을 경영해 온 김주현(54) 현 조합장과 세 번째 조합장 선거에 도전하는 박은규(72) 전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현 현 조합장은 2017년 보궐선거에서도 양자 대결을 펼쳐 득표율 70.2%를 얻은 바 있다. 김 조합장은 삼랑진농협에서만 25년 근무해 농협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2017년 말 결산 결과, 조합장을 맡은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예수금 115억 원, 대출금 129억 원(잔액 기준), 자산 규모 120억 원이 증대됐다"면서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진다면 4년 임기 동안 농협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최대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도전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역전지점 신축 이전, 안태 가공공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진행했다. 또다시 조합장이 되면 조합원 숙원인 마트 현대화(하나로마트 신축) 사업을 펼쳐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30~40년이나 돼 노후한 양곡 창고를 새롭게 정비해 농민들이 수매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조합장은 "투명 경영,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 젊고,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온 점 등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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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왼쪽), 박은규

박 전 조합장은 2007년 삼랑진농협조합장으로 당선돼 1년 이상 조합장직을 수행하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말미암은 재판 결과에 따라 조합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2011년 조합장 선거에 다시 도전했지만 패배했으며, 이번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세 번째로 출마하게 됐다.

박 전 조합장은 "삼랑진농협을 잘 경영해서 경제 중심축으로 만들고,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 신농법을 개발해 농업 사업 이익이 증대되도록 농협 개혁을 이룰 생각"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공약으로는 하나로마트 사업 극대화, 열악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1등급 수준 향상, 농자재 판매소·농기계수리센터 활성화 등을 꼽았다.

자신의 강점을 묻자 박 전 조합장은 "지역에서 인정받은 조합 경영 능력과 경륜, 농업 경영에 이바지한 경력 등"이라고 말했다. 박 전 조합장은 현재 복숭아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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