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코리아 SK전 21-25
전력차에도 막판까지 팽팽
남자부 두산 10연승 질주

경남개발공사가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에 울었다.

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는 15일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와 경기에서 21-25로 졌다.

아쉬운 패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져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경기 전 평가와 달리 경남은 초반부터 SK를 압박했다.

경기 첫 득점은 SK에서 나왔다. SK는 경남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경남은 패시브 상황에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순식간에 1점을 잃었지만 곧바로 김보은이 피벗 플레이를 성공하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팀은 쫓고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SK는 속공과 윙 플레이를 중심으로 득점을 노렸고 경남 역시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양팀 골키퍼 선방도 돋보였다. 경남 박새영은 속공 후 맞은 위기에서 상대 슛을 침착하게 막으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박새영 선방쇼에 힘입은 경남은 전반 22분께 경기를 원점(8-8)으로 되돌렸다.

SK 용세라도 뒤처지지 않았다. 용세라는 자칫 팀이 역전을 당할 뻔한 상황에서 연속 세이브에 성공, 통산 1000세이브를 달성하며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다.

전반 종료를 몇 분 남기지 않은 시점, 경남은 강주빈·허유진 연속 득점으로 10-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 역시 유소정 롱슛 등이 적중, 양팀은 10-10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기선을 잡은 건 SK였다. SK는 특유의 속공 플레이와 롱슛, 용세라 선방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를 13-17로 벌렸다. 10분 만에 7득점을 몰아친, 리그 최강의 득점력을 뽐낸 셈이다.

경남도 마냥 물러서진 않았다. 전나영의 득점으로 막혀 있던 골문을 뚫은 경남은 박하얀과 김혜진이 왼쪽·오른쪽 센터에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박새영과 허유진도 힘을 보탰다. 박새영은 유소정이 오른쪽 윙에서 던진 슛을 막으며 선방쇼를 이어갔고 허유진은 미들 속공을 골로 연결하며 SK를 긴장하게 했다.

1~2점 차, 한 치 앞을 모르던 승부는 후반 막판 갈렸다. 집중력이 떨어진 경남이 파울·실책 등을 범하며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탓. 반면 SK는 스카이 플레이까지 성공하며 경남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진 경남이나 경기 내용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근성과 적재적소에 나온 속공 플레이, 물오른 팀플레이 등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경남은 오는 22일 인천시청을 맞아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부 두산과 인천도시공사 경기에서는 두산이 24-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두산은 리그 2위 SK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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