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남북교류 확대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과 6·15 경남본부는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남측 민간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6·15경남본부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서명한 의향서를 통해 4월 7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경남 측 참가를 확정했다. 마라토너, 공무원, 경제인, 6·15 경남본부 인사 등 40명이 4월 5∼8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실무적 추진을 위해 창원시는 조만간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남북 유소년선수들이 참가하는 평화사격대회의 창원 개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남북 사격선수단 공동 동계훈련 등도 제안했다. 북측은 "남북관계 개선속도에 따라 조율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며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파주∼개성공단 평화마라톤' 공동 개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도 4월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광주시 교육감은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 북측 대표단 초청과 광주학생독립운동 자료 교환 및 공동조사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남북교류 추진기구도 구성되고 있다. 파주시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남북교류협력연구회'는 14일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강원도는 25일 '강원도 남북농업교류 협의회'를 구성한다.

다양한 남북교류사업들의 최종 성사 여부는 2월 말 북미회담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북미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의 성과를 내면 각 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평화가 급진전하는 상황에서 경남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성공모델로 2006년부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다가 2011년 5·24조치로 중단된 경남통일딸기 사업도 재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창원시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각 시군, 의회에서는 협의회와 연구회 등을 구성하여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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