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200선 근처에서 머물고 미국 지수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시기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부터 2월 고점까지 12% 상승을 나타내며, 지난해 하반기 무차별적인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 상승 주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급락에 대한 저평가 기대감, 그리고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해소의 핵심은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에너지, 반도체를 대규모로 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욱 강조되는 지점은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적 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강요 금지, 중국의 보조금 정책 철회, 제조업과 금융의 개방 그리고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포기 내지 대규모 축소이다.

따라서 3월 1일까지 90일간의 휴전이 연장된다는 전제하에 미·중 무역협상이 진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지수에도 급등락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분쟁의 이슈가 전 세계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만 코스피 지수에는 지역적 이슈인 북미회담과 김정은의 한국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개별적인 호재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악재 측면에서는 세계경기 둔화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제일 호황이었던 미국시장은 매출이 가장 좋아야 하는 지난해 12월 소비 판매가 전월 대비 1.2% 줄어 금융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1.4% 감소하는 등 소비가 전방위적으로 부진했다.

1월 이후 계속되는 지수 상승에 대해서 두 가지 호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실질적인 현실로 진행되는지 살펴야 할 것이고 경기둔화라는 악재 또한 경제지표의 변화를 자세히 체크해야 한다. 지수의 상승이 이어진다고 해도 눌림목 이후 상승을 해야 중장기 상승이 될 것이고, 악재가 득세해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연중 시초가인 2050선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이 섹터별 수익률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달러 약세와 더불어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원자재 섹터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1월 약세 이후 2월 중순까지 강세조정을 보이면서 다시 약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보인다. 그렇다면 그동안 조정을 보였던 금속과 에너지 등 원자재 섹터들은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원자재 섹터의 강세는 화석 연료의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의 강세로도 진행될 것이다.

따라서 펀드 쪽으로는 선진국보다는 원자재 보유국인 신흥국 펀드와 원자재 펀드가 우호적으로 보인다. 경기둔화라는 대명제는 계속되기에 경기 비민감 섹터인 콘텐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부품, 폐기물 섹터, 임플란트, 인터넷쇼핑몰과 연관된 골판지 섹터, 택배운송, 5G 통신장비, LNG운송관련 조선기자재가 관심 섹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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