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산청군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15일 조직 내 위계에 의한 폭언과 갑질이 확인됐다며 산청군보건의료원을 항의 방문하고, 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7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원장의 갑질 행태를 지적한 글이 게재돼 같은 달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의료원 조합원과 공중보건의 등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의료원 내 원장의 폭언과 일방적인 지시, 대체휴무 연가사용 방해 등이 확인돼 지난 11일 군에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군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어 이날 보건의료원을 항의 방문했다고 공무원노조는 설명했다.

이규필 지부장은 "조사 결과 의료원장의 갑질이 확인돼 시정을 요구했지만, 행정조치가 안 되고 있다"며 "갑질행정·갑질의료는 분명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조치가 되지 않으면 공문을 다시 보내 인사 조치 요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현옥 의료원장은 "공무원노조가 항의방문까지 하게 된 데 대해 의료원 수장으로서 군민에게 미안하다"며 "앞으로 의료원이 군민들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소통할 것은 소통해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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