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 3개단지 1712가구
잇단 사업계획 변경 끝에 성과

오는 2020년 말 준공 예정인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가 착공 1년 만에 첫 아파트 건축허가를 앞두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양산~부산 금정구 노포동 간 지방도 1077호 인근 동면 내송·외송·사송리 일원 276만㎡ 터에 지난해 2월 착공한 사송신도시는 2007년 개발계획 승인 후 10여 년 만에 첫 삽을 떴다. 3만 7058명을 수용할 계획인 사송신도시는 양산·부산을 잇는 새로운 주거지로 계획단계부터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사송사업지구 C-1구역(8개 동 지하 2층∼지상 22층 734가구), B-3구역(4개 동 지하 3층∼지상 25층 455가구), B-4구역(5개 동 지하 3층∼지상 25층 523가구) 3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이곳에 처음으로 건축허가를 받는 건물이 된다. 사송신도시는 애초 2007년 착공해 2012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경기 침체와 한국주택공사·토지공사 합병 등으로 사업계획이 3차례나 변경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첫 아파트 건축허가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태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공동개발사업자로 선정하고 민간사업자 공동시행 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준공을 앞당기고자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공동주택 공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워 착공 1년 만에 건축허가를 받게 된 것이다.

공동사업자인 태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경남도 건축위원회에 사전사업승인을 신청해 미분양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충족하고 지난달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산시 역시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사업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사송신도시는 단독주택 430가구와 공동주택 1만 4463가구 등 1만 48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공동주택은 민간 6739가구·LH 7724가구를 분양한다. 사업승인을 앞둔 3개 단지 1712가구는 민간이 분양할 가구의 25.4%에 달해 신도시 조성 사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는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별개로 기반시설 조성 여건을 살펴 사용검사(준공)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통상 사용승인에서 준공까지 30개월가량 걸리는 사업기간을 고려해 신도시 준공 전에 건축허가를 내주지만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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